그곳에서 벗어났음에도 습관은 좀처럼 변하는게 아닌지 11시밖에 안 되었는데도 졸렸고 눈을 떠서 시계를 확인하니 6시라는 게 뭔가 너무... 너무 슬펐다. 심지어 그냥 누워서 빈둥거리며 폰이라도 좀 하고 싶은데 그 상황에서 폰까지 챙길 여유는 없어서 현재 폰이 없다. 음... 역시 다시 자자. 양이라도 세면 잠이 오겠지. 양 1마리, 양 2마리, ... 양 ...
"마나르가 너 납치하고 정확히 1주일 뒤에 협회장 자리를 내려놨어." 아니 뭐 내가 은퇴해보는 게 어떻냐고 하긴 했었는데 진짜? 다른 사람들처럼 자기 나라에만 힘을 행사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초능력 협회가 있는 전세계에 간섭할 수 있는 마나르가 모든걸 포기하고 내려놨다고? 대체 왜? 어쩐지 아무리 그래도 협회장씩이나 되는 사람이 어떻게 매일 여기 붙어있나 ...
음... 그냥 여기서 살까? 처음에는 매일 죽음의 위기를 겪다보니 기회만 된다면 꼭 한 번은 죽여버리겠다는 다짐을 다졌는데 계속 겪다보니 생각보다 살만하다. 확실히 목숨이 왔다갔다 거리니 실력도 착실하게 늘고. "자 오늘부턴 나와 대련해보자꾸나." 가끔 저런 헛소리하는 것만 빼면 진짜 살만한데 말이야. 어떻게 냅다 처음부터 인외등급이랑 싸우라는 말을 하지?...
대강 탈출 계획은 세웠다. 애초에 훈련만 아니면 마나르는 내가 어딜 돌아다니던 신경쓰지 않았고 그건 이곳의 직원 또한 마찬가지였다. 저번에 내가 그냥 대놓고 정문에 어슬렁 거리다 잠깐 산책하고 온다고 나가도 그 누구도 막지 않았다. 그런 날 보는 직원의 눈빛이 영 수상했지만 일단 막지는 않았다. 게다가 달라고 하면 다 줬다. 군인 행군용 내가 들 수 있는 ...
*기울어진 글자는 모두 영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까지 이런 생각하고 싶지 않은데 보자마자 잘생겼다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그 일련의 생각을 꾹꾹 밀어넣고 얌전히 하은이의 안내를 기다렸다. 하은이 영어로 대충 겉치례로 인사를 하다가 나를 소개해주는데 발음하며 어투하며 상당히 자연스러웠다. "이쪽은 테이얀인데 중국 협회장이 소개해 준 관찰자 중 한 명...
*쏘망님의 주혼이라는 제목의 2차 창작이며 캡쳐가 불가하고 문제될 시 언제든지 삭제될 수 있습니다.* 있잖아, 그 얘기 들었어? 왜 그 자기가 신의 아이를 낳았다면서 엄청 자랑하던 무당집. 아이~ 일단 들어봐. 글쎄 그 집이 그 어린 애한테 몰살당했대! 거짓말 아니야! 얼마 전에 포졸들이 살인범 찾는다고 우리 고을 한참을 들쑤셨잖아. 물론 어린 애가 그 작...
일단 유성하를 잡았으니 보고는 해야 하는데... 가족이랑 얘기할 시간도 줘야 하고 어쩐다... 세미한테 맡기는 방법도 있지만 마법도 막아버린 마당에 진짜로 죽을지도 모른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고 했던가. 사실 개짓거리는 전 협회장이 저질렀지만 아무리 자각이 없었어도 피해자 행세란 행세는 다 해놓고 이제와서 배신해버리는 유성하가 더 열받겠지. 그렇다고 ...
그러자 정말 기가 막힌 타이밍에 내 주머니에서 진동음이 들렸다. 혹시나 도움이 될만한 것이 있을까 싶어 한때 이곳에서 쓰던 핸드폰을 다시 개통한 것이었다. 스팸이라도 되는 것일까, 그 주인공을 확인하자 보일리가 없는 낱말이 보였다. "엄마..?" 무언가를 생각하기도 전에 내 손가락은 저절로 움직여서 전화를 받아 내 귀로 가져다 대었다. 그러나 전화기 너머로...
"마탑주님, 염치 불구하고 한 가지 부탁이 있습니다." "마탑은 황궁의 일엔 일절 관계하지 않겠다고 했네만." "이건 저 클레오 드 마이오스로서의 부탁입니다. 부디 제 아버지를 살려주세요. 이렇게 부탁드립니다." 하... 어쩜 차기 황제라는 사람이 이리도 물러서야. 내가 알기로 황제는 황제로써는 뛰어날지 몰라도 아버지 혹은 인간으로써는 최악의 인간이었던 걸...
"언니! 왜 이제 와!" "미안해. 정신 차리는 게 늦어버렸네." 협회로 돌아오자 마자 곧장 신고부터 하나 하나 처리하러 갔다. 긴급한 만큼 세미와는 따로 움직여 빠르게 하나 둘 범죄자 놈들을 잡아 넣었다. 그렇게 하루 종일 현행범 체포만 하니 그래도 밤에 쉴 틈이 생겼다. 이대로 침대에 다이빙하고 싶지만 내일은 내일대로 바빠질 예정이라 별하 오빠를 찾아가...
람이는 상담 간다더니 왜 안 오지? 쌤이 듣자마자 바로 퇴짜 먹일 줄 알았는데 의외로 진지하게 생각해주고 있나? 그런데 분명 상담하고 있을 쌤이 혼자 반에 유유히 걸어왔다. 뭔가 많이 찔린다는 듯이 상당히 어물쩡 거리며 들어왔다. 이건 굳이 람이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무슨 일이 나긴 난 모양이다. "그... 얘들아, 정말 미안해... 진짜 미안한데... 나도...
뒤에서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천천히 다가오는 마나르를 보자 이쯤되니 열이 받았다. 이 미친놈들은 대체 우리한테 왜 이러는 걸까. 지금 당장 나중에 뭐 먹고 살지 고민하기도 바쁘건만 그걸 방해 못 해서 안달이지? 자기들이야 다 먹고 살 길이 훤하니까 그런 걱정 없겠다만은 우리도 다 그런 줄 아나? 내 청춘을 이딴데 허비하면서 살아야겠냐고! 내가! 하지만 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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